식객 백반 기행 287회 함평 선미식당, 케첩 탕수육과 간짜장 맛집 with 원경왕후 차주영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287회는 특별한 이유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원경왕후의 고향, 전남 함평’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향토 음식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곳이 ‘선미 식당’입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며, 특히 41년 전통의 케첩 탕수육과 간짜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방송 직후 “저 빨간 탕수육, 도대체 어디야?”라는 반응이 SNS와 블로그를 가득 채웠죠. 실제로 이 식당은 함평군 함평읍 중앙길 25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점심시간마다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중식 맛집이었습니다.

레트로 감성 속 감칠맛 폭발, 선미식당의 케첩 탕수육

요즘은 숙성된 전통 간장 베이스나 크리미한 유자소스를 곁들인 탕수육이 대세처럼 보이지만, 선미식당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바로 새빨간 케첩 소스를 이용한 탕수육이죠. 자칫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조합이지만, 한입 맛보면 생각이 180도 바뀝니다.

 

 

특제 소스를 완성하기 위해 생강을 곁들여 케첩의 산미를 눌러주고, 당근과 양파, 오이 등의 재료를 볶아 감칠맛과 씹는 재미를 더합니다. 여기에 전분은 고구마 전분과 감자 전분을 1:1 비율로 섞어 고기의 바삭함을 극대화했죠.

 

고기는 사용 전 1시간 30분가량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10분 이상 주물러 잡내를 빼는 섬세한 과정까지 거칩니다. 간장과 달걀, 돼지기름으로 밑간을 해주는 반죽법도 특이하죠. 이 모든 정성이 모여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평가를 받게 만든 비결입니다.

 

고전의 품격을 담은 간짜장, 얇은 면발에 스며든 깊은 맛

탕수육에 이어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바로 간짜장입니다. 간짜장 하면 볶아낸 춘장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풍미가 특징인데, 선미식당의 간짜장은 이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쫄깃하면서도 얇은 면발입니다. 소스가 골고루 면 사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면 두께까지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여기에 다진 고기, 양파, 애호박 등 기본 재료들이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부담 없이 깔끔한 맛을 냅니다.

허영만 화백과 배우 차주영 씨 모두 감탄하며 흡입한 장면은 방송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죠. 실제로 간짜장에 케첩 탕수육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환상적인 조합이 완성됩니다.

 

왜 ‘원경왕후의 밥상’이었을까? 함평과 음식의 역사적 연관성

이번 회차 제목은 ‘원경왕후의 밥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원경왕후는 고려 말~조선 초 인물로, 함평 출신입니다. 제작진은 지역적 배경과 역사적 스토리를 음식과 엮어 시청자에게 함평의 정체성을 음식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선미식당이 방송에서 부각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온 중식당으로서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음식의 가치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전통과 현대, 레트로와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맛집이기에 단순한 ‘중국집’이 아닌, 함평의 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방문 전 유의사항과 꿀팁

•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브레이크타임 없음, 재료 소진 시 마감)
• 전화번호: 061-322-4076
• 주차 공간: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추천 메뉴: 케첩 탕수육(소 15,000원), 간짜장(6,500원)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식당이니 소액 카드 사용보다는 현금 준비를 권장드립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2시 이후 방문이 덜 붐빕니다.

 

41년 전통의 중식당, 선미식당은 단순한 맛집 그 이상입니다. 식객 허영만의 감각과 방송의 진정성 덕분에 다시 조명된 이곳은 한 끼 식사가 아닌, 한 편의 스토리와도 같은 공간이죠. ‘밥 한 끼에도 인생이 담길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싶다면, 함평 선미식당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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