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리뷰 : 줄거리와 결말, 솔직 후기, 내한 시사회, 원작 비교, 쿠키 정보, 평점 정리

2025년 2월 28일, 전 세계가 기다려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기생충〉 이후 무려 6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의 장편 영화이자,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제작비(약 1,628억 원)를 들인 블록버스터 SF입니다.

 

개봉 첫날에만 약 25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오락적인 SF라기보다는 블랙 코미디, 계급 풍자, 윤리 철학 등 봉준호표 사회적 메시지가 짙게 깔린 복합 장르 영화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미키17 줄거리 및 결말 해석 (스포 포함)

〈미키17〉의 원작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입니다. 이 영화는 지구 환경이 파괴된 미래, 얼음 행성 ‘니플헤임’으로 이주한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하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어 ‘익스펜더블(Expendable)’, 즉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복제인간 역할을 맡습니다. 죽을 때마다 새 몸에 기억만 덧입혀져 살아나는 그의 이름 뒤에는 번호가 붙고, 영화는 그가 17번째로 부활하면서 시작됩니다.

 

 

임무 중 얼음 틈에 빠져 사망한 줄 알았던 미키17은 외계 생명체 ‘크리퍼’의 도움으로 살아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미 본부에서는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미키18을 복제해버린 상태. 이 세계에서는 하나의 익스펜더블만 존재해야 하므로, 두 미키의 존재는 곧 ‘삭제’의 명령을 불러옵니다. 이후 두 미키와 그의 연인 나샤는 비밀을 유지하며 탈출을 모의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계 생명체 학살, 지구인과의 대립, 그리고 지도자 케네스를 제거하려는 암살 시도까지 펼쳐지며 갈등이 고조됩니다.

 

결국 미키18의 희생으로 지도자 케네스가 제거되고, 아기 크리퍼를 구출해 보스 ‘마마크리퍼’에게 돌려주며 전쟁은 종식됩니다. 모든 사태가 정리된 후, 세 사람은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남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게 되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미키17의 장르적 독창성과 감독 스타일

〈미키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닙니다. 복제인간이라는 설정을 통해 존엄성, 생명 윤리, 자본주의의 비인간성 등을 꼬집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계급 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냈으며, 곳곳에 유머와 불편함이 교차하는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살아 있습니다.

 

 

〈설국열차〉에서의 계급열차, 〈옥자〉에서의 생명실험, 〈기생충〉에서의 양극화처럼,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지금까지 다뤄온 모든 주제를 집약한 듯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강렬한 배우가 그 중심에서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내한 시사회와 화려한 홍보 활동

이번 작품은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A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글로벌 프로젝트였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해 내한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셈입니다.

평론가 평가 및 실관람 후기

현재 기준으로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점대, IMDb는 7.4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국내 평론가들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겼습니다 :

“〈옥자〉의 여집합이자 〈설국열차〉의 3차원적 확장.” – 최현수, ★★★★
“광대무변한 우주에도 밀리지 않는 이야기꾼의 부피감.” – 송경원, ★★★☆
“야심을 받쳐주는 재능.” – 박평식, ★★★☆

 

이처럼 봉준호 감독이 다뤄왔던 정치적, 철학적 소재를 다층적으로 녹여낸 점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일부 관객은 "지루하다", "서사가 루즈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 자체에는 이견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봉준호의 오리지널리티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키17〉은 쉽게 소비되는 SF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철학적 고민을 품은 과학 기술, 복제인간의 정체성, 인간과 외계 생명체 간의 윤리 등 깊은 주제를 다루며,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감독의 메시지를 따라갈 준비가 된 관객에게 큰 울림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관객 모두가 만족할 영화는 아니지만, 봉준호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적 세계관과 상상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독창적입니다. SF 장르 안에서 작가적 메시지를 풀어낸 드문 사례로 기억될 작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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